23.12.29 완성
드디어 그림과 함께 찾아온 행자화실입니다!
위의 그림은 자취방에서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에요.
새로운 환경에서 오랜만에 그리다 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본가에 두고 온 도구도 있고, 감이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다시 꾸준히 그려보겠습니다. 도즈언~!
그림 속 물건은 요새 제일 잘 쓰고 있는 도가마 밥솥이에요.
제가 쌀밥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솥밥은 워낙 좋아해서
자취를 시작하면 솥밥 지어먹는게 버킷리스트였거든요.
근데 막상 사고싶은 제품이 보이질 않아서 고민만 하다가
아이쇼핑이나 해야지 하고 나간 어느 날,
마음에 쏙 드는 저 밥솥이 제 앞에 나타났답니다.
심지어 리뷰도 거의 없고.. 재고도 많지 않은 상품이었어요.
고민 끝에 로망이나 실현하자 라는 생각으로 샀는데
23년에 최고의 소비 중 하나였습니다.
필요하고, 사고 갖고 싶던 물건이
어느 날 갑자기 뿅 나타나는 경험, 혹시 있으실까요?
온라인이면 구글 광고의 무서움이라고 느낄텐데
저는 오프라인에서도 꽤나 겪어봤어요.
예를 들면 갑자기 식물이 사고 싶어 저장해두었던
식물 가게 소식을 찾아보니 연말 세일을 하길래 갔는데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식물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서
뭔가에 홀린듯 지갑을 열었다는 그런.. 이야기..ㅎㅎ
이 외에도 별 생각 없이 구경하다가 입어본 옷이
이건 사야해!! 라는 느낌을 뿜뿜 낸다던지
(최근에 다녀온 빈티지샵의 청바지도 그렇게 사버렸네요)
또, 그렇게 산 물건들은 이상하게 더 애정하게 되고 ,
오래오래 쓰게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인연 같이 찾아온 물건 위주로 구매하는 습관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어요.
어떤 물건을 사고 집에 들였다는 건
단순히 샀다. 이제 나의 물건이다. 라는 것 이상으로
그 물건과의 인연이 닿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새 많은 인연을 만났다는 이유로 지갑을 거덜냈으니..
당분간은 잠시 쉬어가겠지만
선물처럼 찾아올 물건과의 인연이 기다리는 것으로
새해를 보내보겠습니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구요!
-물욕 디톡스 시작해야 하는 행자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