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10 완성
알록달록한 오늘의 그림은 뭔가를 그리고는 싶은데
무엇을 그려야할지 모르겠어서
무작정 오일파스텔을 들고 그렸던 그림이에요.
처음에는 어떤 색을 골라 어떻게 그려야할지 모르겠어서
밑그림에 선을 더하며 형태를 잡고 색을 칠하다
'그림이 영 아닌 것 같은데?' 싶은 순간에 별로라는 결론 대신
차분하게 다른 색을 더하며 그리다 보니 완성한
기대 이상의 그림이랍니다.
제가 오일파스텔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담겨있어요.
처음에 아무리 어색하게 색을 칠하고, 형태를 잘 잡지 못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묵묵하게 다른 색을 쌓아올리면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기존의 색과 새로운 색이 섞이면서
마음에 쏙드는 새로운 빛깔이 나타나기도 하고,
새롭게 그은 선이 모양을 잡아주는 신기한 과정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은 뉴스레터를 완성한 일곱번째 날이에요.
격주 수요일마다 발송했으니 시작점에서
3개월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네요! WOW
비슷하고 잔잔한 일상에 새로운 무언가를 꾸준하게 했을 뿐인데
행자화실을 처음 써내려갔던 순간보다 글과 그림을 만들어 내는게
조금씩 익숙해졌고, 제 글을 읽는 분들도 서서히 늘어가고 있답니다.
(물론 더해진 창작의 고통도 즐기는 중..🫠)
어느 날 잘 하고 있는 걸까, 이게 뭘까 싶은 순간이 온다면
제가 그림을 그리고, 뉴스레터를 발송하며 느낀 것처럼
서서히 무언가를 쌓아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저와 함께 끝내보아요!
그게 무엇이든 반드시 완성될 거라고 저는 알고있습니다.🐣
-행자 드림- |